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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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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동향

한국-대만 국제수학 학술회의
저자 서동엽 지역 대만
시작일 1998-10-14 종료일 1998-10-18
첨부파일


한국-대만 국제수학 학술회의를 다녀와서


1998년 10월 14일 ∼18일


한국과학기술원 수학과 교수 서동엽

- 차 례 -

1.
학술회의 개요
2. 학술회의 발표자와 논문제목
3. 국립쳉쿵대학 수학과 개요
4. 기타 대만의 주요 수학과 개요
5. 대만 수학계 동향
6. 기타
7. 사진모음집



1. 학술회의 개요


대한수학회와 대만수학회의 학술교류 행사의 하나로 제 1회 한국-대만 국제 수학학술회의가 대만의 타이난(臺南) 시에 있는 국립 쳉쿵(成功)대학에서 1998년 10월 14일∼18일에 있었다. 이 학술회의는 전임 대만수학회장인 Lee Yuh-Jia (李育嘉)교수의 초청에의하여 이루어 졌고 대한수학회에서는 학회 학술지 편집위원을 중심으로 초청에 응하였고, 필자는 대한수학회보의 편집위원으로서 참여하게 되었다. 학술회의 일자가 4박 5일이지만 실제로 학술회의을 한 일자는 15, 16 17일 삼일동안이었고, 양끝의 이틀은 이동하는데 보낸 시간이다. 물론 18일 오전에 장개석 기념관과 고궁박물원을 관광할 시간적 여유를 찾을 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빡빡한 일정으로 짜여져 있어서 학술회의로서 매우 알차고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생각되었다. 구체적인 학술회의 발표자와 강연제목은 아래에 있다.

학술회의는 한국학자 16명과 대만학자 15명등 총 31명의 강연이 있었는데 학술회의 중 대만에 태풍이 불어 타이완 대학의 한 발표자가 학술회의에 참여할 수 없어 이 시간이 박세희 교수의 지원에 의하여 메꾸어졌다. 이로써 박세희 교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두시간을 강연하는 정력을 보여주었다.

강연은 해석학과 응용수학이 강의실 A 에서 발표되었고 대수학과 위상수학 기하학이 강의실 B에서 발표되었다. 필자는 학술회의 동안 줄곳 강의실 B에 있었기 때문에 강의실 A에서의 상황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강의실 A에서는 한국수학자와 대만수학자의 전공분야가 달라 서로 강의 내용의 이해와 관심이 어긋남을 느낄 수 있었다. 강의실 B에 있는 한국수학자는 위상수학자와 기하학자로 이루어진 반면 대만수학자는 대부분 대수학자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대만수학자 중 Lin Weng-Hsiung (林文雄)교수는 대만에서 인정받는 위상수학자로서 Lin 교수의 강의 "Neutrality Problem on the Stiefel Manifold"는 필자가 관심있게 들었던 강의 중 하나이다.

한국수학자의 발표내용은 Homotopy theory, Graph theory, Seiberg-Witten theory, Transformation group theory, Differential geometry, Fixed point theory, CR-manifold theory 등이었고, 대만 수학자들의 발표내용은 Lie algebra, Algebraic topology, Algebraic geometry, Combinatorics, Complex analysis 등이었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가 개최된 쳉쿵대학의 교수들은 Lie Algebra가 강하다고 느꼈다. 이들 중 Cheng Sun-Jen (程舜仁)교수는 Harvard 대학을 나온 인재로서 Kac와 Lie Superalgebra의 분류에 대한 많은 공동연구를 하는 등의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 외국인 교수인 K. I. Beider도 러시아 출신의 Lie Algebraist로서 Zelmanov와 같이 공부한 사람이라 한다. 특히 Beider 교수는 강연 중 한국과학기술원과 고등과학원 교수인 명효철교수의 저서를 직접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또한 강의 후 필자에게 자신의 논문을 명효철 교수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명효철교수의 학자로서의 국제적 명성을 말해주는 일이라 생각된다.


2. 학술회의 발표자와 논문제목

Kuo-Shung Cheng (Chung Cheng University) - The structure of solutions of the Gaussian curvature equations
Moo Ha Woo (Korea University) - Evaluation subgroups and G-sequences
Jong-Yeoul Park (Pusan National University) - Blowing up and global existence of solutions for some nonlinear wave equations with an extensible beams
K. I. Beidar (Cheng Kung University) - On additive isomorphisms of prime rings preserving polynomials
Chang-Shou Lin (Chung Cheng University) - On the nonexistence of the scalar curvature equations in $Bbb R^n$
Chong-Kyu Han (Seoul National University) - Infinitesimal deformation and the rigidity of local embeddings of CR manifolds
Dae Hyeon Pahk (Yonsei University) - Elliptic boundary value problems with singular coefficients
Ming-Chang Kang (Taiwan University) - Finite group actions on rational function fields
Ngai-Ching Wong (Sun Yat-sen University) - On the Banach-Stone Problem
Dong Youp Suh (KAIST) - Classification of vector bundles over circle with group actions and its application
Kun Sik Ryu (Hannam University) - The Volterra integral equation and the operator-valued function space integral as an operator from $L_p$ to $L_p'$
Yong Seung Cho (Ewha Women's University) - Equivariant Seiberg-Witten invariants on four-manifolds
Song-Sun Lin (Chiao Tung University) - Cellular Neural Networks: Patterns and Waves
Hong-Jong Kim (Seoul National University) - Manifolds with derivations
Yong Mon Park (Yonsei University) - Dirichlet forms for diffusion processes on infinite dimensional spaces: The case of loop spaces
Jin Ho Kwak (Pohang University) - Enumeration of regular coverings having finite abelian covering transformation groups
Shuenn-Jyi Sheu (Academia Sinica) - Risk Sensitive Contral and a Long Term Investment Model
Shun-Jen Cheng (Cheng Kung University) - On simple exceptional Lie superalgebras of vector fields
Kun Soo Chang (Yonsei University) - Integral transform and convolution of analytic functionals on abstract Wiener space
Mau-hsiang Shih (Chung Yuan University) - Combinatorics of Complexes
Dong Myung Chung (Sogang University) - Multi-parameter transformation groups on white noise functionals
Sehie Park (Seoul National University) - Fixed point theorems in generalized convex spaces
Sze-Bi Hsu (Tsing Hua University) - Snapback Repellers as a Cause of Chaotic Vibration of the Wave Equation with a Van Der Pol Boundary Coundition and Energy Injection at the Middle of the Span
F. K. Hwang (Chiao-Tung University) - Optimal Bounded Partitions with Schur Convex Sum Objective Functions
Bong Dae Choi (KAIST) - Single server retrial queues with priority calls
Wen-Hsiung Lin (Tsing Hua University) - The neutrality problem on the Stiefel manifolds $V_{n,k}$
Jae Moon Ahn (Konkuk University) - $L_p$ Analytic Fourier-Feynman Transforms and Convolution
I-Hsun Tsai (Taiwan University) - Effective bounds on varieties of general type
Dohan Kim (Seoul National University) - Hausdorff moment problem for hyperfunctions
So-Chin Chen (Tsing Hua University) - Classification of Domains in Complex Analysis
Sen-Yen Shaw (Central University) - Convergence Rates of Regularized Approximation Processes

3. 국립쳉쿵대학 수학과 개요

국립 쳉쿵대학은 대만에서 네째로 큰 도시인 타이난 시에 있는 국립대학으로서 학생이 약 15000명 정도 있는 종합대학이다. 수학과는 교수 36명이 있고, 이들 중 2명은 외국인 교수이다. 앞에서 언급한 Beider 교수도 외국인 교수 중 한명이다. 이들 외국인 교수의 위상은 일반 대만교수들과 다를바가 없다. 하지만 언어의 한계때문에 이들은 여러가지 학과의 잡무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들은 다른 대만교수들 보다 근무조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학의 수학과는 36명 중 약 6∼7명의 대수학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해석학과 응용수학자로서 이루어져 있다. 이 대학은 수학과가 4층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1층에는 과기원 수학도서실보다 약간 넓어보이는 정도의 수학도서실이 있다. 수학도서실에는 약 150여종의 학술지를 구독하고 있고, 기타 수학도서들이 많이 있다. 이 대학의 수학도서실은 우리의 과학재단에 해당하는 National Academy Council에서 전국을 8군데로 나누어 이들 지역의 중심대학에 분야별 전문도서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기 때문에 유지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는 곧 대만에는 쳉쿵대학 수학도서실과 같은 도서실이 적어도 8군데가 있다는 말이다.
쳉쿵대학의 수학과는 대만에서 약 4∼5위 수준이라 한다. 이 대학에는 석사와 박사과정이 모두 있는데 석사과정에는 매년 약 20여명정도 진학을 하고 박사과정에는 매년 약 4∼5명 정도 진학한다고 한다.

4. 기타 대만의 주요 수학과 개요

대만에는 국립대학들이 사립대학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한다. 그리고 수학과도 모두 국립대학이 사립에 비하여 좋은데 대만의 주요수학과는 타이완(臺灣)대학, 칭화(淸華)대학, 짜오퉁(交通)대학, 칭쿵대학등이 있고, 또한 Academia Sinica(中央연구소) 등이 대만 수학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칭화대학이나 짜이퉁대학은 모두 원래 중국 본토에 있는 학교들인데 이 학교 동창들에 의하여 대만에 새로 새워진 학교들이다. 이들 두 대학은 서로 이웃하고 있고, 오솔길과 같은 산책로를 통하여도 한 캠퍼스에서 다른 캠퍼스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들 대학에는 수학교수들이 약 25∼30명 정도 있다. 짜오퉁이란 우리말로 교통이란 뜻인데 실제로 이 대학은 교통에 관련되어 이공계가 강한 대학이고, 수학과에는 조합론과 수치해석적 편미방론에 교수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현 대만수학회 회장 Kuo Tsang-Hai (郭滄海) 교수도 짜오퉁대학 교수이다.

5. 대만 수학계 동향

대만은 1962년 까지 수학에 박사과정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이 미국이나 기타 수학의 선진국으로 유학을 가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 초반에는 이들이 대만으로 귀국하여 대만수학계의 획기적 발전을 이루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해외에서 귀국한 이들이 working group을 형성할 만한 critical mass가 형성되지 않아 대만에서는 학회차원에서 많은 수학자들이 해외의 학회에 참석하도록하고 또한 외국의 우수한 학자들을 초청하여 이들과 함께 working group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특히 불란서 등과는 bilateral conference를 개최하는 등 학회차원의 해외교류를 활발하게 하였다.

대만에서는 지난 10년간 수학에 많은 박사가 배출되었고, 따라서 이들의 교수자리에 대한 경쟁률이 매우 높아 현재는 왠만큼 우수하지 않으면 대만에서 교수직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특히 대만에는 70년대에 많은 신임교수들이 채용되어 현재는 교수직이 거의 채워진 상태인데 아직 정년퇴임등으로 생기는 신규임용 교수자리가 별로 없어 앞으로 남은 15년간은 대만의 수학교수직을 구하기가 정말로 어려울 것으로 Kuo 교수는 예상하고 있다.

대만의 수학은 많은 신진 수학자들의 유입으로 수학의 수준이 급격히 신장되어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만에는 현재 수학이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된다. 대만수학회장 Kuo 교수에 의하면 현재 대만에는 많은 수학자들이 오랜시간을 투자하여야 결과을 얻을 수 있는 심도있는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어간다는 것이다. 즉 많은 지식과 오랜 기간을 투자하여야 연구가 가능하지만 국제 수학계에서 중심분야로 인식되는 분야는 점차 도외시되고 빠른시간내에 많은 논문을 생산할 수 있는 분야에 연구인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대만수학계가 안고있는 문제점이라 Kuo 교수는 우려하고 있다.

6. 기타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안정된 사회라는 인상을 받았다. 국제정치적으로 고립된 상황속에서도 꾸준히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배경에는 주변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변하지 않고 차분하게 계획을 세우고 꿋꿋히 계획을 실천해가는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대만의 대부분의 주요대학의 수학과에는 20∼35 명 정도의 교수들이 있고, 많은 경우 독립된 건물에 독자적 수학도서관을 갖고 있다는 점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수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전국을 8단위로 나누어 수학도서관을 지원하는 대만 학술회 (National Academy council)의 정책은 많은 한국 수학자들이 부러워하는 일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중앙연구소(Academia Sinica)에서는 26개 분야의 학문가 연구되고 있으며 이곳에도 어김없이 수학과가 있고 독립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대만은 매우 실용적인 나라라 생각된다. 그러한 나라에서 수학을 중요시하여 모든 투자에서 제외되지 않는 것을 우리의 과학정책 담당자는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한편 대만의 수학이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균형적으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대만 수학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필자도 이러한 주장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대만에는 우리에 없는 독특한 연구 insentive제도가 있다. 대만 학술회에서는 매년 전체 수학자들의 연구업적을 평가하여 이들 중 우수한 연구를 한 사람들에 대한 포상을 하고 있다. 이들 포상은 연구비 형식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일년치 봉급의 상당부분에 해당하는 액수의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매우 실용적인 대만사람다운 제도다 생각된다. 필자는 이 제도가 우리에게 적합한지 잘 모르겠고, 이 제도가 좋은제도인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나라에 없는 제도라 흥미롭기 때문에 여기에 기록해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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